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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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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제목 리디 월간 1위
작품명 아주 약간 사이코
작성일 2025-11-04
조회수 45
아주 약간 사이코
뿌리S BL 2025-09-29



이별을 통보했다가 돌변한 남자 친구에게 감금당했다.



얼굴로 먹고사는 영업사원 이신재는

친절하고 돈 많은 명문대생 서난영과 충동적으로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사람을 갈아 치우듯 연애하는 나쁜 버릇을 못 고치고 이별을 통보한 다음 날,

낯선 곳에서 알몸으로 묶인 채 눈을 뜨게 된다.


“사실 나도 소꿉놀이 잘하는 왕자님은 아니거든요. 형이 재미없었다면… 이제 관둬야겠지.”


완벽하게만 보이던 애인에게는 잔혹한 비밀이 있었는데….


*


“여태 형을 위해 많이 참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형이 보여 준 게 뭐예요.”


무릎 꿇린 이신재의 얼굴을 가까이 쥐어 당긴 서난영이 고개를 더 숙였다.

서로의 얼굴이 한 뼘 거리보다 가까워졌다. 뜨겁고 차가운 숨결이 뒤섞였다.


“내 노력만으로 안 되는 관계인 거야. 앞으로는 형이 노력해야 해.”


무슨 개소리냐고 쏘아붙이고 싶었으나… 이신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칫하다가는 여기서 사지 멀쩡히 나갈 수 없으리라는 강렬한 예감에 휩싸였다.


“형을 위해 여기 데려온 거예요. 다 우리를 위한 거예요.”


서난영이 싱그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미소가 환한 샹들리에 아래 점점 더 비틀리고 기묘해졌다.


“그러니까 헤어지지 말고….”


언제나 다정하고 상냥했던 애인이 더없이 달콤하게 통보했다.


“다시 시작해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