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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디 주간 랭킹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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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나이트폴(Nightfall) |
작성일 | 2022-08-22 |
조회수 | 204 |
나이트폴(Nightfall)
마호가니 저
로맨스
2022-08-17
그녀의 울타리를 자처해오는 남자.
아직 보호받아야 할 나이였지만 세상에 무력하게 던져진 노을에게 인생은 그저 고난의 연속일 뿐이었다. 발 디딜 곳 없는 삶의 낭떠러지에 다다른 순간, 그녀의 울타리를 자처해오는 남자.
“사람답게 살고 싶으면 옆에 붙어 있어.”
낯선 이의 말에 경계부터 하는 게 당연했지만.
“네가 하고 싶은데 못 하는 일, 절대 없을 거다.”
우습게도, 남자는 그녀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까분다, 또.”
담배를 들지 않은 손가락이 이마를 툭 건드렸다. 손끝이 닿은 곳에서 동그란 열기가 점차 번져갔으나 노을은 애써 본능적인 떨림을 숨겼다.
“업혀.”
상처투성이 너른 등. 차가운 눈동자에서 흐르는 서툰 온기. 투박하고도 단단한 손가락. 그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줄 아는 상냥한 과묵함까지.
“일찍 자라, 오늘은.”
어느덧 그녀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안식처가 되어버린 남자.
궁금했다. 그의 뺨에 대고 입을 맞추어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난 너 여자로 안 보여.”
자꾸만 벽을 세우는 그를 좋아해도 될지. 내내 기다리다가 사랑해버려도 될지.
“…상무님, 나 보고 싶었어요?”
노을은 승조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남자의 길고 서늘한 눈매가 희미하게 누그러졌다.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승조는 턱을 끌어당기며 입술을 겹쳤다.
“무척.” “…싫어―.” “참을 수 없을 만큼.”
노을이 고개를 뒤로 물리자 승조는 따라가며 얼굴을 비스듬히 기울였다.
“…가끔은 널 그냥 씹어 삼키고 싶어.”
흐트러지는 말간 얼굴에 남자의 눈빛엔 허기가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