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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텐북 랭킹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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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상사의 맛 |
작성일 | 2019-10-07 |
조회수 | 233 |
상사의 맛
마호가니 저
로맨스
2019-10-02
상사의 맛은 너무 달콤했다. 그 위태로움을 종종 잊을 만큼. 이 위험한 관계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작품 소개>
어둠이 내린 고요한 빌딩 숲의 밤, 해주는 사람들이 이미 퇴근하고 떠난 텅 빈 사무실로 향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조용하고 매사 성실하게 임하는 연해주 사원이 이 늦은 시각, 속옷도 걸치지 않은 스커트 차림으로 사무실에 발을 들여놨다는 것을.
“왜 이렇게 젖었어?”
도심의 야경을 등진 채 창틀에 걸터앉은 남자가 여자를 향해 묻는다. 서늘한 손끝이 음모 사이를 헤치며 들어와 여린 속살에 닿았다.
“아흣…, 하으윽… 아흑!”
빠져나갈 수 없는 쾌락의 물결이 목까지 차올랐다. 엉덩이 전체가 부들부들 떨리며 환희가 번져왔다.
강진헌은 모두가 탐내는 남자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례적인 승진을 한 팀장으로 모두가 그를 주목했다. 그에 반해 해주는 존재감 없는 어느 말단직원일 따름이었다.
어젯밤 함께 나눈 뜨거운 정사가 꿈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와의 간극은 컸다.
진헌과의 섹스는 이를테면, 입에 넣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는 별사탕 같은 것이었다. 그런 것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은 곤란했다. 이제는 이 아슬아슬한 관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진헌은 더욱 본색을 드러내며 다가왔다. 그의 진심에 해주가 친 견고한 방어벽이 점점 무너져내렸다. 해주는 그와의 거친 섹스와 서늘한 다정함에서 점점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상사의 맛은 너무 달콤했다. 그 위태로움을 종종 잊을 만큼. 이 위험한 관계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