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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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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디 주간 랭킹 1위 / 텐북랭킹 1위
작품명 디텐션(Detention)
작성일 2022-03-14
조회수 147
디텐션(Detention)
피오렌티 로맨스 2022-02-22
차디찬 총구가 머리에서 천천히 내려가 목으로, 등줄기로 미끄러지더니 엉덩이 위에서 멈췄다. 남자는 그저 입가에 연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유연서의 속죄를 이행하는 첫걸음이었다.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물리적인 폭력, 범죄 및 가학적인 행위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유연서 씨?”

묘한 기시감을 일으키는 음색이었다. 처음엔 닮은 사람이라고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남자가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안심해요, 해치러 온 게 아니니까.”

남자는 기억 속, 날카롭고 수려한 얼굴 그대로였다.

오랜 시간 홀로 좋아하고 동경하던 남자였다. 그래도 그 고백만은 하지 말아야 했다.
무엇보다, 제가 아무리 속죄한대도 남자의 잃어버린 3년을 보상할 순 없으리라.

“혹시… 제가 속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물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차디찬 총구가 머리에서 천천히 내려가 목으로, 등줄기로 미끄러지더니 엉덩이 위에서 멈췄다.
남자는 그저 입가에 연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유연서의 속죄를 이행하는 첫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