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요현 저
6,600원
2026-07-10
로맨스
전2권
-
-
2001년 여름, 신주쿠.
혼혈 야쿠자 권 렌은 자신을 호스트로 오해하는 한국인 여자, 연순정을 만난다.
“렌. 내 이름은 렌이야.”
“하나. 내 이름은 하나.”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에서 재회한 두 사람.
세 번의 데이트 끝에 렌은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만.
“혹시, 렌은 얼마야?”
순정은 천 엔 지폐 몇 장과 첫 경험의 흔적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고.
“……렌?”
9월의 늦여름, 요코하마 병원에 도착한 렌이 순정을 찾았을 때.
“너 정말 남편이 있었네. 스즈키 하나.”
2001년의 도쿄와 요코하마, 그리고 2002년의 서울.
몸만 자란 소년과 소녀가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사랑에 관하여.
* * *
한여름의 끈적한 땀이 흘러내린 살갗에선 꽃보다 진한 향기가 났다.
달콤하면서도 아릿한, 무어라 설명하기 어려운 냄새였다.
렌은 순정의 허리를 감싼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억제할 수 없는 욕구가 사지의 말단에 몰려든다.
흐…….
그러나 고작 그뿐이었다.
상상 속에서처럼 차마 입술을 벌려 혀를 집어넣지는 않았다.
마치 새가 부리를 비비듯 살점을 문지를 뿐이었다.
한참 만에 입술을 떼었을 때.
“흐으, 저기, 렌…….”
렌은 품 안의 여자를 물끄러미,
속에서 불이 붙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내려다봤다.
“다른 여자들이 좋아할 거 같아, 이런 거.”
“…….”
“렌의 손님들 말이야.”
그 순간 렌이 땀에 젖은 목덜미를 그러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