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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일탈

콩닥콩닥, 일탈 19

3,600원
상세정보
  • 소설 진새벽 저 3,600원 2026-10-10 로맨스 전1권
  • “씨발, 내 몸값이 20만 원밖에 안돼? 존나 존심 상하게. 이백도 이천도 아니고, 이십?”

    딱 하룻밤의 일탈이었다.

    일생을 부모가 그어 놓은 선 밖을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친구의 사고 소식을 들은 날,
    궤도를 벗어나 충동적인 밤을 보내게 되었다.

    “하, 씨발. 진짜 골 때리네 이거.”
    “…….”
    “뭐냐, 너. 담배도 처음이고, 또 뭐. 설마 남자도 처음이라고 할 건 아니지?”

    거기서 그 남자를 만났다.
    천사 같은 얼굴에 악마 같은 주둥아리를 가진.

    공교롭게도 그를 다시 만난 건 선 자리에서였다.

    “그러니까…. 한 번만 더 자자는 소리죠?”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씨발. 내가 너랑 한번 하자고 이러는 거 같아?”
    “아닌가요?”
    “내 말 귓등으로 처들었어? 열 번 할 거 한 번 했으니 아홉 번은 해야 수지에 맞지.”

    원나잇으로 끝날 줄 알았던 만남이,
    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 줄은.

    *

    다정한 건지, 괴팍한 건지.
    중간이 없고 뭐든 낙폭이 커서 따라잡기가 어려운 남자.

    “…나는 홀랑 따먹고 하루 갖고 놀다 버렸으면서. 괜찮은 남자 찾아서 조신한 척 유유자적 선이나 보러 다닌다 이거지.”

    그런데도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쫓아가는 게, 혹은 끌려가는 게…….

    “씹…. 왜 애교 부려? 고작 이런 걸로 넘어갈 것 같아? 너는 남자를 너무….”

    언제부터인지 조금은 즐겁기도 했다.

    “…이제 그런 데 가지 마. 나랑 놀면 되잖아.”

    남자가 말할 때마다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심장의 울림이 꼭 자장가 같았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심장이 콩닥콩닥,
    빠르게 뛰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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