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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홍작약 저
3,900원
2026-09-18
로맨스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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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는 다인플, 애널플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람이 아끼는 물건에 도깨비가 깃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주아는 성인용품을 그렇게까지 아낀 적 없다.
정말이다.
***
생활비도 빠듯한데 수도 동파에 지붕 수리
뜨거운 냄비에 데고, 아무것도 없는데 넘어지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반강제 퇴사에
결정적으로 결혼을 약속한 남친과의 이별까지.
이 모든 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한 단독 주택에 안착하자마자 일어났다.
아무래도 터가 문제인가 싶어 터줏대감에게 제사를 올리고서
여느 때와 같이 찾아온 헛헛한 마음을
최애 남주들의 이름을 딴 친구들로 달랬다.
바로 권시하(=ㄷ자형바이브레이터), 마르코(=자동추삽질딜도), 서현범(=부착형딜도).
그렇게 잠시 ‘자’신을 ‘위’로하다 마무리 지으려던 그때.
“끝이라니.”
호흡이 섞인, 탁한 목소리와 함께 골반이 틀어잡혔다.
귀를 의심할 틈도 주지 않고서 뱃속에 들어차 있던 기둥이 쑥 뽑히더니, 또다시 철퍽하며 질 내벽을 밀고 들어온다.
놀라서 지른 비명조차 교성으로 바뀌고, 몸은 제멋대로 튀어 올랐다.
“네 그리 바라 마지않던 낭군이 찾아왔는데, 재깍 다리 벌려 맞이하지 않고.”
주아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지금 이 집에 사람이 있을 리는 없고, 꿈이 이렇게 생생할 리도 없고.
무슨, 도깨비가… 셋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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