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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예 저
0원
2026-02-09
로맨스
전0권
G720:N+A055-2026012007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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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 등장하는 국가, 기관, 내용 요소는 작가적 상상력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국정원 소속 블랙 요원, 이해원.
코드네임 에코 원(echo-one)이자 대통령의 막내아들,
권연우를 처음 만난 건 그가 납치됐던 미야와디에서였다.
“분부 받들겠습니다, 에인젤.”
고운 외모와 달리 묘하게 비아냥대는 말투, 뺀질거리는 태도.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전투 지역에서 그는 기묘할 정도로 여유로웠다.
“아무래도 연우가 수상한 일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해원 요원이 연우의 경호가 아니라 감시를 맡아 줬으면 합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의 의뢰만 아니었다면 그런 미친 남자, 두 번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권연우의 경호원이자 감시원이 된 그녀는, 그림자처럼 연우의 뒤를 쫓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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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말고 애인처럼 보이게 해 봐. 그럼 고려해 볼게.”
“더 정확히 알려 주면 준비해 볼게요. 완벽한 애인처럼 보이게.”
제정신이 아닌 남자의 요구는 상상을 초월했고,
“왜 이렇게까지 해?”
“이렇게 안 하면, 아예 날 따돌릴 거 같아서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
“그럼 전 대통령이 직접 맡긴 임무를 실패한 무능력한 요원이 되는 거고. 그러면 팀에서 제 입지가 좁아질 테고.”
해원 또한 쉽게 져 줄 생각은 없었다.
“어디 가는 겁니까.”
“치료해야지.”
하지만 그가 다정하게 굴 때면, 냉정해야만 하는 이성이 자꾸만 흐려졌다.
“왜요, 또 정신 잃은 사이에 끌어안고 잠들게요?”
“아니. 그럴 일은 없지.”
“그럼 그때는 다 장난이었어요? 그냥 갖고 논 건가, 다시는 안 볼 여자라서?”
그럴 리가 없는데, 그래서는 안 되는데….
이 임무에 점점 빌어먹을 감정이 섞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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