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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빅제이 저
6,000원
2026-06-10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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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결혼을 원하고 계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얘기가 빨라서 좋군요.”
유라는 사랑이니, 운명이니 하는 소리는 믿지 않았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조건을 가진 남자를 만나 결혼하면 그만이었다.
그런 점에서 진혁은 이상적인 맞선 상대였다.
낭만이 없고 건조하다 못해
결혼식 날짜조차 비서실과 의논하라는 남자였지만 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원래 그런 거니까. 다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예쁘게도 하고 나왔네. 나랑 만날 땐 이런 거 안 신어 주더니.”
이별을 고한 전 남친 현승이 맞선 장소까지 따라왔다.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메시지는 봤는지 물을 새도 없었다.
“입 열어요. 억지로 벌리기 전에.”
“우리 일단 얘기를… 으읍!”
그 손에 이끌려 뒷좌석에 앉혀진 순간 입술이 부딪혔다.
말도 안 돼. 여긴 주차장이라고.
“안, 안 돼. 나, 너랑 헤어.”
억지로 다리가 벌어지고 뜨거운 것이 구멍을 파고들려는 찰나였다.
똑똑.
차창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현승과 유라가 얼어붙었다.
천천히, 가까스로 시선을 돌렸을 때 유라는 숨을 들이켰다.
거기엔 이진혁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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