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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꿀비 저
3,200원
2025-12-03
로맨스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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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그룹 오너 일가의 차녀 임서연의 스폰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배우, 백리우.
“사랑해요. 사랑해요, 이사님.”
“그 말 하지 말랬잖아.”
“……싫었어요?”
“네가 호스트바 선수도 아니고.”
“호스트, 요?”
애타는 마음을 감추고 관계의 종말을 미뤘지만
끝끝내 계약 해지 합의서를 받게 된다.
“이제 내가 필요 없어져서 그래요?”
“류태음이 있으니까?”
제게는 여전히 임서연이 너무나 기중하면서도 애절해서.
그 무엇보다도 간절한 의미를 담아…… 절박한데.
서연이 제게 원하는 건
사심을 섞지 않은 육체뿐인 관계,
단지 그거 하나였으니까.
*
조용히 서연을 안은 그가 작게 속삭였다.
“안아도 돼요?”
무언가를 억누르는 것 같은 물음에 서연의 감각이 곤두섰다.
그녀는 어색한 기류를 피하려 부러 건조하게 내뱉었다.
“지금 안고 있잖아.”
“……내가 말하는 게 뭔지 알면서 그래요.”
낮게 깔린 음성에 서연은 그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을 향한 눈동자에서 예민한 균열이 엿보였다.
그 눈동자에 얽힌 열망에 조금씩 동화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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