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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

절실 19

3,200
상세정보
  • 금꿀비 3,200 2025-12-03 로맨스 전1권
  • 신성그룹 오너 일가의 차녀 임서연의 스폰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배우, 백리우.

    “사랑해요. 사랑해요, 이사님.”
    “그 말 하지 말랬잖아.”
    “……싫었어요?”
    “네가 호스트바 선수도 아니고.”
    “호스트, 요?”

    애타는 마음을 감추고 관계의 종말을 미뤘지만
    끝끝내 계약 해지 합의서를 받게 된다.

    “이제 내가 필요 없어져서 그래요?”
    “류태음이 있으니까?”

    제게는 여전히 임서연이 너무나 기중하면서도 애절해서.
    그 무엇보다도 간절한 의미를 담아…… 절박한데.

    서연이 제게 원하는 건
    사심을 섞지 않은 육체뿐인 관계,
    단지 그거 하나였으니까.

    *

    조용히 서연을 안은 그가 작게 속삭였다.

    “안아도 돼요?”

    무언가를 억누르는 것 같은 물음에 서연의 감각이 곤두섰다.
    그녀는 어색한 기류를 피하려 부러 건조하게 내뱉었다.

    “지금 안고 있잖아.”
    “……내가 말하는 게 뭔지 알면서 그래요.”

    낮게 깔린 음성에 서연은 그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을 향한 눈동자에서 예민한 균열이 엿보였다.
    그 눈동자에 얽힌 열망에 조금씩 동화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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