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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의 집 [삽화본]

하녀의 집 [삽화본] 19

5,600
상세정보
  • 렴미 5,600 2026-01-07 로맨스 전2권
  • “하루아침에 낭떠러지로 떨어진 기분이 어때요, 사라 씨?”

    여은결이 재밌어서 못 견디겠다는 듯이 웃음을 머금고 물었다.

    파렴치한 부모의 완벽한 꼭두각시로서 살아온 백사라.
    그녀에게 있어 여은결이라는 남자는 달콤하고 황홀한 구원이었고,
    그다음엔 외면해야만 했던 천국이었으며,
    이제는…….

    “맹하게 굴지 말고 구해 줄 남자 어디 없는지 부지런히 찾아봐요.”

    그는 자신에게 복수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당한 그대로 갚아 주려는 것이겠지.

    그가 끼워 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여전히 제 손에서 반짝이고 있는데.
    과거도 현재도 전부 꿈이 아니라니 믿기지 않았다.

    “당신이 바닥 어디까지 떨어지는지 눈앞에 놓고 구경하고 싶지만,
    보아하니 별로 예쁠 것 같진 않네.”

    여은결은 그 말을 끝으로 유유히 등을 보인 채 멀어져 갔다.
    백사라가 빠른 걸음으로 그를 쫓아갔다.

    “……저 돈 필요해요, 은결 씨.”

    목숨보다 소중한 엄마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백사라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은결 씨가 원하는 바닥이 어디든 거기까지 떨어져 줄게요…….
    예쁘진 않더라도 아주…… 우습게.”

    제게 복수하는 약혼자에게 무릎 꿇고 매달리는 짓조차도.

    “실컷 구경하고…… 대신 나 좀 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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