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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조금 저
10,100원
2026-06-01
BL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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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규한은 조언을 받고 일기라는 걸 써 보기로 했다.
쇠질은 가깝고, 펜질은 멀다.
머리를 쓰라니. 몸이 좋으면 될 일을… 왜 복잡하게 만들지?
이렇게 살아온 것이 바로 차규한이었다.
그런 그가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진 이유는….
[내가 말 걸기 전까지 어지간하면 먼저 말걸지 마라 패고 싶어지니까]
[아니다 그냥한번패고 갔다와?]
그가 남자와 잔 사실을 알고 분노한 회사 동료이자 불알친구, 공지오 때문이었다.
“아… 미안하다. 네가 남자랑 자는 걸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인 줄은 몰랐네.”
공지오는 성급하게 담배를 물었다. 불을 붙이는 손이 덜덜 떨렸다.
차규한은 당혹스러운 한편, 조급해졌다.
“야, 지오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 남자랑 사귄 건 아니고, 그냥 몇 번 좀 잔 거야.”
도대체 공지오는 왜 이렇게 화가 난 걸까?
*
“친구랑 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친구를 밑에 깔고 싶어서 그런 거면 어쩔 건데.”
차규한이 행여나 골 빠개지는 소리를 하기 전에 공지오가 먼저 선수를 쳤다.
“규한아. 조금 전에 너 죽이게 박아 준다고 했지?”
“어, 어…?”
“그래. 기절하면서 잊을 것쯤은 예상했어.
근데 걱정하지 마라. 혹시 또 기절해도 깨어났을 때 여전히 박혀 있으면 잊을 수가 없겠지.
내가 예습은 놓쳤지만 복습은 확실하게 시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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