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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저
5,800원
2025-12-12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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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 그룹의 총수인 할아버지를 잃은 뒤 서하의 곁엔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약혼자와 외삼촌만 남았다.
그녀를 지켜 주는 유일한 이는…….
“웅재야. 자꾸 나한테 눈깔 돌리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네, 넵!”
웅재. 이름만큼이나 수컷답게 생긴 그녀의 덩치 큰 보디가드.
그는 잘생겼지만 멍청하고,
거칠었지만 그녀에겐 믿기 힘들 정도로 충실했다.
겨우 한두 번밖에 안 본 여자한테 반해서 목숨을 걸고 탈출시키고.
또 그 여자를 신줏단지처럼 모시느라 거침없이 사람을 찌르고.
“우웅재. 내 목숨 구해 줬는데, 뭐 원하는 거 없어?”
“…….”
“소원 하나 들어줄게. 말해 봐.”
서하는 망설임 없이 물었다.
조건 없이 헌신하는 자신의 개에게 한 번은 상을 줄 때가 됐기에.
“하고 싶슴다.”
“뭐?”
“하고…… 싶습니다. 아가씨랑 너무 하고 싶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슴다.”
그리고 그날 서하는 알았다.
이 남자, 침대에서는 절대 순하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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