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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공작이 설원을 헤매는 이유

북부 공작이 설원을 헤매는 이유 19

12,000
상세정보
  • 캐모마일숑 12,000 2025-11-09 로판 전4권 979-11-7408-811-6
  • “내가 해 온 나무로 몸을 덥히고 내가 잡아 온 짐승으로 끼니를 때우니 이 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게 맞지.”

    고압적이고 난폭하지만 어딘가 애달아 있는 말투,
    자신을 향한 욕정으로 번들거리는 푸른 눈동자.
    모닥불의 붉은 열기 속에서 꿈틀거리는 근육질의 상체.

    투덜거리면서도 자신을 좇기 바쁜 케이의 시선들을 모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의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맛있군.”

    유혹적으로 벌어진 여자의 입술에 남자의 속삭임이 다급하게 닿았다.
    거친 수염이 연약한 살결을 찌르고 단단한 혀가 입안으로 파고들어 작은 혀를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거칠고 요령 없는 키스.
    오로지 본능으로 행하는 격한 입술에도 오히려 여자는 환영하듯 두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껴안았다.

    오브리에나는 앙큼하게 먼저 선수를 치기로 했다.

    온갖 수를 다 써서 남자를 유혹하는 건 낯설었지만,
    아기와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없었다.

    또 한 번의 생이 주어졌으니 현명하게 살 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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