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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비나 저
2,800원
2025-04-24
로판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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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정략결혼에 세렌느 샤빌리는 가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겁도 없이 발을 들인 검은 숲에서
그녀는 ‘그것’을 보고 말았다.
겨우 살아나 제 발로 돌아온 샤빌리 저택.
마침내 정략결혼의 상대가 찾아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헤오르 루프레흐트입니다.”
분명했다.
……세렌느가 어제 숲속에 들어갔다가 본 그것이었다.
* * *
“힉.”
“너무 차가워?”
순간 오소소 돋는 소름에 다시 온몸이 파들거리며 떨렸다.
“내 부인은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많이 타서 큰일이야.”
‘너 때문이라고……!’
그녀를 소중하게 끌어안은 이 생물은 놀랍게도 꿈에도 모르고 있지만,
세렌느는 추위도 더위도 그다지 많이 타지 않는 편이었다.
지금 그녀가 이렇게 덜덜 떠는 이유는 모두 이 생물 때문이고,
이 생물이 멀쩡한 허우대와는 달리 사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며, 동시에…….
“괜찮아. 내가 평생 끌어안고 살면 되니까.”
그것을 마주해 버린 목격자가 바로 세렌느, 그녀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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