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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우리 저
12,000원
2025-05-07
로판
전4권
979-11-7313-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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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증오해 자신마저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던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으로 원망하던 오라버니.
에델바이스는 평생 그들의 애정을 갈구하며 살았다.
언젠가 돌아봐 줄 거란 희망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너를 불임으로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드디어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하나 불임이 되었다는 이유로 연인에게 버려지며
유일하게 믿은 이복언니의 배신을 깨닫는다.
“가족이, 되어 주겠다고…… 했, 잖아. 나는, 언니, 동생이잖아…….”
양손을 뻗은 로즈마리가 에델바이스의 가슴팍을 있는 힘껏 밀쳤다.
“내 동생. 잘 가렴. 그동안 참 즐거웠어.”
그렇게 에델바이스는 로즈마리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 * *
기적처럼 주어진 두 번째 삶.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는 과거로 돌아온 에델바이스는
로즈마리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 첫 번째 시작은.
해군을 다스리는 총제독, 르제노엘 황실의 유일한 적통 황자.
데미안 르제노엘.
“공녀는 왜 하필 나를 찾아왔지?”
“제 언니가 하지 못할 결혼 상대이시거든요.”
로즈마리가 사랑하는 상대와의 결혼이었다.
믿었던 사람한테 당하는 배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려 주고 싶었다.
평생 숨기고 싶었던 진실이 밝혀져서 모두에게 버림받기를 바랐다.
아주 높은 곳에 올랐다고 착각했을 때 추락하기를.
‘너무 억울해하지 마. 이제 네가 후회할 차례야.’
로즈마리가 제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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