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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recoil)

반동(recoil) 19

9,900
상세정보
  • 진교 9,900 2025-05-08 로맨스 전3권
  • 현세에 도래한 지옥. 마피아의 천국 헤이븐.
    그곳의 전권을 쥐고 있는 이반 라스티노프가 드물게도 제자리에 멈춰 서서 한 점을 바라보고 있었다.

    새침하게 내리뜬 눈에 예쁜 얼굴.
    늘씬하면서도 불륨감을 잃지 않은 몸매의 여자.

    헤이븐의 카지노에 새로 채용했다는 딜러, 유리.
    그 여자가 술집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지저분한 남자들의 추파를 태연히 받아 내면서.

    참 이상한 일이지.
    어째서 눈을 돌릴 때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늘 저 여자가 눈에 밟히는 걸까.

    *

    “주제넘은 행동인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하룻밤만 저를 사 주실 수 있을까요?”
    “고용주를 손님으로 받는 것도 겸업 금지 조항에 어긋나나요?”

    계속되는 거절에도 겁먹은 얼굴로 주위를 맴돌던 여자는,

    “얼버무리지 말고 똑바로 대답해야지. 나랑 자고 싶어서 여기 왔어?”

    기어코,
    발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이성을 무너뜨리기엔 그런 자그만 몸짓 하나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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