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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온기가 필요한 법이어서

누구나 온기가 필요한 법이어서 19

3,500
상세정보
  • 빅제이 3,500 2025-05-10 로맨스 전1권
  • 최근 수림은 정한과 매주 금요일 저녁에 만나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 친구라든지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었다.

    성적 욕구만 해결해 주는
    합리적이고도 합법적이며 성숙한 어른의 관계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섹스 파트너였다.

    “그런데 정한 님은 정말 12월까지만 계시는 거예요?”

    정한은 미국 본사 소속으로,
    한국에는 프로젝트 매니저 자격으로 파견 나온 인재였다.

    기한은 총 1년 남짓.
    프로젝트가 무사히 궤도에 오르도록 돕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래. 곧 떠날 사람이지.

    12월이면 정한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새삼 떠오른 사실이 수림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돌아갈 사람. 몇 달 뒤면 끝날 시한부 관계.

    정한을 예외라고 치부했던 이유이자
    수림이 그토록 솔직할 수 있었던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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