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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드 저
7,600원
2025-11-07
BL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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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괴물과 맞닥뜨려 일행과 떨어진 유성은 낯선 남자와 동행하게 된다.
묘한 빛의 검푸른 눈동자를 가진 이 남자는….
“어떻… 어떻게 네가 사람이 된 거야.”
착하고 순한 내 괴물이, 끔찍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은 유성의 말에 그는 선선히 대답했다.
“땅속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사람이 됐어.”
괴물은 한유성이 나타나 제게 오기를 늘 기다렸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입을, 포옹할 수 있는 팔을 원했다.
“다시 만났는데 기뻐하지도 않고, 화만 내고, 이상해…. 혹시 내가 괴물로 보여?”
그 애와 같은 게 되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이 된 거였다.
“사람인데.”
그가 눈을 깜박이며 말꼬리를 흐렸다.
*
또 거짓말. 낮게 중얼거리는 음성이 섬뜩했다.
“사람이랑 잘 지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신동우의 느닷없는 서두에 미간을 찌푸리는데, 담백한 설명이 잇따랐다.
“먹을 걸 주면서 잘해 주거나, 좀 때리는 거야.”
“…뭐?”
유성이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그가 고개를 돌렸고, 시린 눈동자를 스치듯 보았다.
“걱정하지 마. 연습 많이 했어.”
들어 본 적이 있는 말을 미처 곱씹기도 전에 뺨에 강한 충격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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