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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믿으시나요

도를 믿으시나요 e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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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대 6,000 2025-03-03 로판 전2권
  • 그녀가 몰랐던 것이 있다. 그를 살려내는 순간, 그녀 역시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점점 쇠약해지는 황제.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불치의 병.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수도에서 ‘해결사’라 불리는 떠돌이 여인, 운하뿐이었다.

    그러나 운하가 황제를 처음 마주한 순간,
    그녀는 깨닫고 만다.
    이건 단순한 병이 아니다.
    그를 좀먹는 건, 업(業)이 깃든 저주다.

    황제의 몸을 뒤덮고 서서히 심장으로 뻗어가는 검은 문양.
    그것이 완전히 심장을 잠식하는 순간, 그는 죽을 것이다.

    “폐하를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운하는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몰랐던 것이 있다.

    그를 살려내는 순간,
    그녀 역시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

    운하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려는데, 일순 손목에 차가운 감촉이 스쳤다.
    철컥하는 소리가 뒤이어 울렸다.
    시선이 자연스레 손목으로 향했다.
    거기엔 가느다란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깜박깜박.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눈만 끔벅이는 그녀의 귓가로 차가운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고향으로 가려고 했지?”

    운하의 고개가 퍼뜩 돌아갔다.

    “내가 그걸 두고 볼 것 같았나?”
    “어떻게 그걸….”
    “그댄 못 가. 평생 내 옆에 있어야 한다.”

    그의 눈이 집착으로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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