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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이팝나무

오월의 이팝나무 every

6,000
상세정보
  • 해화 6,000 2024-11-03 로맨스 전2권
  • 말해주고 싶었다. 너는 그때, 이곳에 있었다고.
  • “이거, 너무 뻔한 멘트인 건 아는데. 우리, 본 적 있습니까?”

    13년 전 홀연히 사라진 첫사랑, 김영국.
    별안간 나타난 그가 은원에게 물었다.

    원망스러운 물음.
    제게 접근한 이유는 따로 있으면서.

    “뭘 파시든 안 사요. 아니, 사러 오신 거겠구나. 땅.”
    “눈치가 좋으시네.”
    “……결국, 목적은 그거잖아요.”
    “그게, 내가 사고로 기억을 잃었거든요.”

    ……뭐?
    은원의 눈이 커졌다.

    “그러니까, 말해봐요.”
    “…….”
    “혹시 우리 그때 본 적 있어요?”

    말해주고 싶었다.
    너는 그때, 이곳에 있었다고.
    이팝꽃으로 가득한 길을 나와 함께 걸었다고.

    내가 사랑했던, 그래서 아직도 잊지 못한…… 남자친구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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