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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비밀이야

she! 비밀이야 19

6,000
상세정보
  • 마지은 6,000 2024-11-10 로맨스 전2권
  • 고민을 마치고, 묵묵히 그의 유혹을 받아 주었다. 그림 같은 모습으로 앉아 무심하게 뱉는 대답이야말로 제대로 된 유혹이었다.
  • 배우 지윤희.
    그녀를 따라다니는 스캔들은 제법 많았다.
    같이 작품을 한 배우들부터 재벌 3세까지, 남자와 엮였다 하면 대중들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매사 진심으로 상대를 대했던 윤희는 자신에게 씌워진 프레임에 상처를 입지만,
    언제가 진심을 알아줄 이가 나타나리라 믿으며 묵묵히 견딘다.

    그러던 어느 날, 투자사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게 되고,
    좋지 않게 헤어진 전 남자 친구인 도민우와 마주하게 된다.

    “오랜만이다, 윤희. 좋아 보인다?”
    “너 안 보니까 그런가 보지.”
    “진짜 많이 변했네, 우리 윤희.”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았던 윤희는 필사적으로 밀어내지만,
    도민우는 행사장에서 그녀를 끌고 나와 구석진 곳으로 몰고 간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그때 눈앞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등장한 사람은,

    “그만 놓지?”

    그녀가 속한 엔터테인먼트사 이사, 강준오였다.

    *

    “직진하면 지윤희 씨 아파트가 보일 겁니다.”
    “…….”
    “우회전하면 내 빌라가 나올 거고.”
    “…….”

    윤희가 그 말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마지막 질문이 던져졌다.

    “직진할까요.”

    질문을 갈무리하고 돌아보는 순간에도 여자는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아니요. 우회전이요.”

    고민을 마치고, 묵묵히 그의 유혹을 받아 주었다.
    그림 같은 모습으로 앉아 무심하게 뱉는 대답이야말로 제대로 된 유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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