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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예물은 목줄입니다

그 남자의 예물은 목줄입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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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능명 7,000 2024-09-02 로판 전2권
  • ​이 세상 누구도 받아 보지 못했을 하나뿐인 예물. 이건 목걸이가 아니었다. 쇠 목줄이었다.
  •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행위 묘사 및 자살 시도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페넬라도 제국이 멸망하면서 고귀한 공녀에서 포로로 전락한 리어노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 이넬 샨도스 후작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다.

    후작령에 틀어박혀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게 붙은 소문은 하나같이 흉흉했다.
    얼굴은 화상 자국으로 인해 문드러졌으며, 몸은 검고, 악취가 난다고 그랬다.

    확실한 것은 샨도스 가문의 후작이라는 점과 남성이라는 성별뿐.

    이넬 샨도스의 수상한 행보는 결혼식에서도 계속되었다.
    급기야 그녀는 신랑 없이 홀로 식을 치르게 되는데.

    끔찍한 첫날밤을 예견하며 두려움에 떨던 리어노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악질적인 소문을 비웃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정말…… 샨도스 후작님인가요?”
    “생각보다 추한 남자가 아니라 실망했나요?”

    리어노가 비현실적인 이넬의 외모에 넋이 빠져 있을 때였다.
    철컥, 소리와 함께 서늘한 감촉이 한순간에 그녀의 목을 조여 왔다.

    ​“이날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

    그녀는 얼빠진 얼굴로 제 목에 채워진 목걸이를 더듬거렸다.

    ​“예물입니다. 당연히 마음에 드시겠죠.”

    ​예물을 선물한 이넬이 예쁘게 웃었다.
    반면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챈 리어노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이 세상 누구도 받아 보지 못했을 하나뿐인 예물. 이건 목걸이가 아니었다.
    쇠 목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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