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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심 저
6,000원
2025-06-25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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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쉽게 살 수 있는 요소는 모조리 쥐고 태어난 삶.
권도경에게 온갖 카더라와 우상화, 열폭질이 뒤따르는 건 자연 현상이었다.
그런데 스물하나.
“뻘소리 한 번만 더 하면 딱밤 날아갑니다.”
난데없이 나타나 사심이라곤 없다는 듯이
그저 곤란해 보이니 손 내밀었다는 것처럼 선선한 얼굴로
웬 여자가 도경을 구한다.
난생처음 적선 받아 보는 호의는 신선하고 불쾌해서
도경은 이진연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저를 길바닥에 널린 흔한 남자 새끼처럼 취급하는 이진연, 걔의 다른 표정이 좀 보고 싶었다.
“진연이 네가 나 버릇 잘못 들였다.”
그래서 작정하고 흘리며 오로지 이진연 한정으로 창놈짓을 했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갈수록 페이스를 잃고 애가 타는 것은 언제나 권도경 본인.
“진연아.”
나이스한 남자가 흔치 않게 제 밑바닥을 드러내는 순간,
“넌 내가 의식돼?”
자고로 이유란 하나밖에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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