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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남편 버리고 야수와 결혼했다

불륜 남편 버리고 야수와 결혼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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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서도아 8,000 2024-10-11 로판 전4권 979-11-7313-014-4
  • 벨로니는 저와 시선을 맞춰 오는 금안을 보며 생각했다. 돌이킬 수 없는 계약을 하고 만 것 같다고.
  • “내 아이를 가졌는데 정부로 둬? 당신이 양보해줘.”

    불륜 현장을 들킨 남편이 벨로니에게 한 말이었다.
    망해가는 가문을 겨우겨우 일으켰는데 결국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게다가 그 배신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기까지.

    ‘만약 내게 기회가 생긴다면… 남편부터 족쳐버리자.’

    그 마음이 닿은 걸까, 정신을 차려 보니 결혼식장으로 회귀해 있었다.

    망설임 없이 남편에게 주먹을 휘두른 벨로니는
    저주받은 야수라 불리는 샤누르 라인하르트 대공에게로 찾아간다.

    “저는 저주를 풀 방법을 알고 있어요. 거기엔 전하의 도움이 필요하고요.”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지?”
    “순결이요.”

    그 말에 샤누르는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짧은 정적이 흐르더니 벨로니는 “아!” 하고 무언가 깨달은 듯 소리쳤다.

    “걱정 마세요. 제 순결은 아니고 전하의 순결이에요.”

    * * *

    처음엔 그렇게 시작된 계약관계였을 뿐인데.

    “일전에 그대의 손을 잡으려고 했던 건 이유가 있었다.”

    말을 마친 샤누르가 벨로니의 손을 잡아당겨 제 입술 위에 짓눌렀다.
    입술 끝에 닿은 말랑하고 작은 손이 바르작거렸다.

    “이렇게 신체 접촉을 하면 고통이 사라진다.”

    그는 벨로니가 호흡을 멈췄다는 걸 눈치채고서 볼을 느리게 문질렀다.

    “그래서 저주를 풀기 전까지만 그대와 접촉을 계속하고 싶다.”
    “…….”
    “허락, 해줄 건가?”

    벨로니는 저와 시선을 맞춰 오는 금안을 보며 생각했다.
    돌이킬 수 없는 계약을 하고 만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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