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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당근 저
10,800원
2024-10-20
BL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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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게 없었던 학창 시절,
한정우를 본 기완의 첫인상은 간단했다.
예쁘다. 그냥 예쁜 것도 아니라 존나게 예쁘다.
아치형의 매끈한 눈썹, 새까만 눈동자가 박힌 그윽한 눈매, 도톰한 입술 선까지 어느 하나 예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렇게 한정우에게 홀려 하루 종일 그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던 어느 날.
학교 옥상에서 자살하려던 놈을 구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성인이 될 때까지 끈질기게 이어지고,
한정우는 얼굴값만큼이나 엄청난 몸값의 톱 배우가 된다.
한평생 그랬던 것처럼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기완의 곁에 가까운 사람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다정하던 한정우는 점점 이상해지는데….
“나 하나로는 만족이 안 돼? 이제는 나 대신, 새로운 불쌍한 놈 하나 고르기로 했어?”
친구라는 가면을 벗은 한정우는 제가 알던 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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