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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람 저
0원
2025-04-22
BL
전0권
979-1173139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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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릴 때 그 모습 그대로네. 여전히 예쁘고.”
아르네 마을에서 소박한 여관을 운영 중인 리히트.
평온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던 어느 날
어릴 적 졸졸 따라다니던 형, 아인이 8년 만에 돌아왔다.
예전보다 훨씬 멋져지고, 상상도 못 할 만큼 부유해진 모습으로.
“아인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어떻게 지냈게.”
“몰라…. 몇 년 동안 코빼기도 안 비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라라, 삐졌어? 아, 리히트 여전히 애기 같은 냄새 나네.”
“나 애 아니거든! 이제 스무 살이야!”
토라진 태도도 아주 잠깐,
리히트는 아인과 함께하는 나날이 마냥 행복하다.
“저기 폐하가 계시겠지? 멋있어…. 폭군을 몰아내고 왕이 되셨으니까!”
“폐하가 좋아? 근데 형아는 폐하 좋아하는 귀여운 리히트를 훨씬 좋아해.”
천진난만한 리히트는 아직 모르는 사실이라면….
자신이 그렇게 동경하는 국왕이 바로 눈앞의 아인이라는 것.
그리고 최근, 인위적인 ‘혼돈’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
“이번엔 절대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게. 약속이야.”
평화로운 여관에 서서히 드리우는 불길한 그림자.
과연 아인은 리히트의 말간 웃음을 지켜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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