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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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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로맨스
전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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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성 죽여.”
그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오랜 시간 그의 옆에서 일해 오며 신임을 얻었다.
이제는 상사인 그 남자를 죽여야 했다.
그래야 살 수 있었다.
“왜 정신을 놔, 자꾸. 안 그러던 놈이. 정신 차려.”
그의 힐난에 상상 속에서 그를 죽이려다가 정신이 돌아왔다.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혀 왔다. 그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사람이었다.
불구덩이 속에 들어가도 멀쩡히 나올 것만 같은 사람이었다.
이 어리석은 남자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도 모르고 목을 훤히 드러냈다.
모든 사람을 의심하면서 유일하게 그녀에게서는 의심을 거두었다.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무방비한 상태의 남자 앞에 섰다.
날카로운 끝이 그를 향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 죽이려고?”
그의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그 음성이 그녀의 목을 조르는 듯했다.
이 남자를 정말 죽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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