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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페시케이 저
0원
2026-09-14
BL
전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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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무더운 그해 여름.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어머니가 일하던 부잣집에 몰래 빌붙어 살던 하엽은
몰래 빨래를 두러 갔던 도련님의 방에서 제 모습을 들키고 만다.
“너는 대체 누구니. 왜 여자애들 체육복 입고 형아 방에 숨어 있어.”
“죄송해요. 빨래를 가져다 놓느라…. 들킬 줄 몰랐어요.”
그날 이후 또다시 들키면 쫓겨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도련님을 피해 다니지만,
그는 하엽이 어디에 있던 귀신같이 찾아낸다.
“제발 봐주세요, 저도, 저희 엄마도 이 여름에 쫓겨나면 아무 데도 갈 데가 없어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다정한 듯하면서도 저를 골리는 도련님의 장난에 하엽은 혼란스럽기만 한데….
“그럼 저도 다 말할래요!”
“뭐라고?”
“도련님 공부 안 하고 땡땡이치는 날라리라고요. 여자들이랑 떠, 떡 치고 다니는 것도 죄다…!”
“하… 떡을 쳐? 어린애가 그런 말도 알아?”
무더운 여름, 불행으로 가득하던 하엽의 인생에 윤원이라는 태풍이 찾아오고
가까이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하엽은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섹스하는 법도 모른다며.”
“…가르쳐 주면.”
이 늪 같은 감정 끝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발을 담근 이상.
“가르쳐 주면 되잖아요.”
끝까지 가 보아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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