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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말 저
3,600원
2024-03-14
로맨스
전1권
979-11-7231-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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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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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책임감 강한 사회부 기자 최소라.
최근 그녀는 모종의 사건으로 3개월 휴직 처분을 받아 반강제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유독 저를 따랐던 귀여운 꼬마 강태산과 재회한다.
분명 뽀얗고 말랑말랑한, 엄지 공주 같은 꼬맹이였는데…….
11년 만에 다시 만난 태산은 190에 달하는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
그리고 온몸에 소라 무늬 타투를 새긴 어른 남자가 되어 있었다.
“너 자꾸 남자처럼 군다.”
“남자 맞는데요?”
“넌 내 동생이잖아. 남자로 보일까 봐 무섭다, 야.”
“동생? 동생보다는 연하라는 말이 낫지 않나.”
“난 너 진짜 아기 때부터 봤어. 근데 널 어떻게 남자로 봐? 넌 누나가 여자로 보여?”
“응. 난 누나 되게 의식해. 옛날부터 쭉.”
소라는 어쩐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를 의식하기 시작하고,
태산의 몸에 새겨진 타투의 비밀까지 알게 되는데.
“내 몸의 모든 ‘소라’는…… 누나예요.”
“뭐?”
“누나 이름으로 나를 도배해 놓는 것 같아서. 내가 누나의 소유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최소라를 좋아해서, 온몸에 이름처럼 새겼다는 고백은 살면서 듣도 보도 못했다.
“소라 좋아하거든요.”
그러나 소름 끼치거나 무섭지 않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행동이 애틋하게 느껴질 뿐.
그저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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