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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S 저
12,600원
2024-05-22
BL
전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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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 즐기는 거 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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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NTR 및 폭력, 살인, 강압적 행위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고아로 자라 항상 가족을 가지고 싶어 했던 차은제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며 꿈에 그리던 가정을 이룬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른 결혼생활에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던 어느 날,
제 꽃 가게의 손님이자 남편의 직장 후배인 서태경을 만난다.
친절하고 매너 있는 태도로 제 일상에 들어온 서태경에게 익숙해지던 와중,
사고처럼 벌어진 키스로 그가 겉보기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로 나한테 무슨 관심이라도 있단 거야?”
“되게 질 나쁜 관심이 있죠. 키스 이상으로.”
한순간에 낯설어진 그의 유혹에 혼란을 겪던 은제에게
최악의 결혼기념일이 찾아오는데…….
*
“섹스 잘해?”
내 물음을 예상치 못했다는 듯 서태경이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나직한 웃음소리가 듣기 좋게 울려 퍼졌다.
“즐기자니까 훅 들어오시네.”
혼자 빵 터진 서태경이 웃음기가 남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서태경의 한 손이 내 뒤의 소파 등받이를 짚었다.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내 쪽으로 커다란 상체를 기울인 그가 목소리를 낮췄다.
“난 혼자 즐기는 거 안 좋아해요.”
서태경의 까만 눈동자가 즐거운 기색으로 빛났다.
마치 남편과 내 잠자리를 꿰뚫어 보는 양 발칙한 어투로 속삭였다.
“그런 기준이라면, 되게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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