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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19

6,000
상세정보
  • 준희 6,000 2024-11-04 로판 전2권
  • “율리안 씨. 무, 문이 열리지 않아요. 왜, 왜일까요?”
  • 신학교에서 아카데미로 교환 학생을 오게 된 베아트리체.
    그녀는 교환 학생 기간이 끝나면 신관이 되기 위해 중앙 신전으로 차출될 예정이었다.
    하나 마법약 제조 수업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과 같은 조가 되어 버리고 마는데….

    “만나서 반가워요. 율리안 산치오라고 해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율리안 산치오.
    그는 산치오 후작가의 막내아들이자, 아카데미 내에서 굉장한 유명 인사이기도 했다.
    수업에 출석한 일수보다 사귀고 헤어진 여자의 수가 더 많은 율리안은 이렇게 불렸다.

    빛나는 걸레, 통칭 백금 걸레.

    율리안과 단둘이 있지 말라는 학우들의 경고에 베아트리체는 그를 경계하며 거리를 둔다.
    그러나 마법약 제조 과제를 위해 율리안과 함께 실험실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벽면에 적힌 검은색의 글자를 발견하는데….

    <걸레를 빨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방>

    “율리안 씨. 무, 문이 열리지 않아요. 왜, 왜일까요?”
    “글쎄요?”

    그녀는 방이 요구하는 대로 구석에 놓인 더러운 걸레를 열심히 빨아 보았지만,
    실험실 문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 순간, 베아트리체의 뇌리에 어떤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빨아야 할 게 이게 아니라면….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빙그레 웃는 율리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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