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할리스 마을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기가 있다. 마을의 산 중턱에 있는 고성에는 괴물이 서식하니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그러나 폭풍우 치는 어느 날, 금기를 어긴 삼촌으로 인해 제 누이가 괴물의 신부로 끌려갈 처지에 놓이게 되자 분노한 미치르는 누이로 변장한 뒤 괴물을 사냥하기로 마음먹는데….
※본 도서는 2020년 출간된 앤솔로지 <드레스룸>과 배경 및 인물이 동일하며, 이외의 이야기는 새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니할리스 마을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기가 있다.
마을의 산 중턱에 있는 고성에는 괴물이 서식하니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그러나 폭풍우 치는 어느 날, 금기를 어긴 삼촌으로 인해
제 누이가 괴물의 신부로 끌려갈 처지에 놓이게 되자
분노한 미치르는 누이로 변장한 뒤 괴물을 사냥하기로 마음먹는데….
그 괴물이 어째 군침 돌 정도로 취향이라 곤란해진다.
일단 저 가슴골에 내 거 대고 비벼 봐도 되나?
*
야수가 더듬더듬 속삭였다.
“너, 너, 너를 만나기를 진심으로 고대했다.”
그리고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갈기 같은 머리 위로 부끄러운 듯 두 귀가 쫑긋거렸다.
아.
이건 진짜 좀 귀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