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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저승사자

고결한 저승사자 15

10,000
상세정보
  • 양과람 10,000 2025-11-06 로맨스 전3권 979-11-7408-809-3
  • 죽기 위해 강에 뛰어들려는 순간, 저승사자가 튀어나왔다.

    ‘국민 여동생’, ‘천재 아역 배우’라 불리던 백수아.
    화려했던 아역 생활을 뒤로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지 8년.

    연기에 대한 열망을 못 이겨 8년 만에 복귀를 결심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래, 그냥 죽어 버릴까?’

    죽으면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할 일도,
    가족들의 얼굴에 먹칠할 일도 없을 테니까.

    백룡강 다리 위에서 굳은 결심을 마친 그 순간.
    새까만 강물 속,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꺄악! 저, 저승사자…!”

    정신을 차렸을 땐, 새까만 정장 차림에
    흑색 도포를 걸치고 갓을 쓴 저승사자가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수아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기울이며 씨익 웃었다.

    “죄, 죄송해요…. 흐, 이, 이제 죽고 싶다고, 새, 생각 안 할게요….”
    “너, 죽기 싫지?”
    “네, 네…!”
    “내가 시키는 대로 할래?”

    소름 끼치도록 낮은 울림을 가진 목소리였다.
    마치 악마의 목소리처럼.

    “그럼 살려 줄게.”

    달콤한 유혹 같은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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