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받은 서희는 자연스럽게 그의 방으로 향하고,
그러면 그는 당연하다는 듯 서희를 취한다.
그게 거래의 조건이었으니까.
“네 생각과 다르게 네 몸은 이 순간을 기대했던 모양인데?”
“읏!”
“이렇게 젖꼭지를 세워 놓고서는.”
그와의 관계가 끝나면 도련님이 퇴근하기 전에 모든 흔적을 지워야 했다.
서희가 몸을 섞었던 남자가 도련님의 남편이기 때문에.
그러나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는데….
* * *
“네가 내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는 증거를 보여줘.”
“증거요?”
“정말 느낀다면 내가 만져줄 때 흥분하겠지.”
“도련님…! 아, 도련님!”
별안간 손가락이 푹 들어왔다. 다물렸던 점막이 벌어지는 느낌과 깊숙한 곳이 찔린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
“안쪽은 그리 젖지 않았네….”
안쪽에 들어간 손가락이 갈고리처럼 휘어진다. 깔짝거리며 점막을 긁어댔다.
“여기까지 적셔야 내가 믿지.”
도련님은 여기라며 안을 쿡쿡 쑤시고는 손가락을 빼냈다. 퍽 들어온 것과 다르게 느릿한 움직임으로. 내벽은 천천히 나가는 도련님의 손가락에 엉키듯 달라붙었다.
“알았지? 그 안쪽까지 젖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