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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저
9,900원
2024-03-17
로판
전3권
979-11-7231-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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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나 지금 먹튀 당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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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눈뜨자마자 본 것은 내리깐 속눈썹 아래 눈동자가 심장 떨리게 아름다운 미녀였다.
그것도 벌거벗은 채 같은 침대에 누워 있는.
“이거, 이거, 이거 설마…….”
“웅얼거리지 말고 말 똑바로 해.”
“아니, 잠깐……, X발! 분명 어제 싸우다가…….”
“그래, 싸우다가.”
“……싸운 건 기억나는데, 왜 그 이후는 기억이 안 나지?”
그러나 기억이 나든 안 나든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는 책임을 져야만 했다.
뭐라고 말을 건네지? 꽃다발을 줘야 하나? 아니면 촌스럽지만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니?
수치를 견디지 못한 주먹이 몇 번이고 벽을 부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유진은 이상함을 느꼈다.
어느새 텅 빈 방 안, 자야가 없었다.
“설마 나 지금 먹튀 당한 건가……?”
그가 살아생전 겪은 모든 개 같은 경우 중 가장 개 같았다.
곧 유진의 붉은 눈에 살기가 번득였다.
그는 살아생전 개 같은 경우를 겪게 한 상대를 살려 보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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