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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난독증 19

3,500
상세정보
  • 지우연 3,500 2023-07-04 로맨스 전1권 979-11-6938-999-0
  • 살면서 써 본 장문의 글이라곤 자기소개서가 전부인 정세주. 어느 날, 그는 공대생의 신분으로 독서 클럽에 가입한다. “정말 올 줄은 몰랐는데.” 사유는 짝사랑. 아니, 첫눈에 반한 첫사랑. 말랑거리는 감정들이 부딪치는 곳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얼굴의 작가, 이연희. 읽기 어려운 누나.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물리적 폭력과 같은 장면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살면서 써 본 장문의 글이라곤 자기소개서가 전부인 정세주.
    어느 날, 그는 공대생의 신분으로 독서 클럽에 가입한다.

    “정말 올 줄은 몰랐는데.”

    사유는 짝사랑. 아니, 첫눈에 반한 첫사랑.
    말랑거리는 감정들이 부딪치는 곳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얼굴의 작가, 이연희.
    읽기 어려운 누나.

    “들어왔다가 가. 비 맞으면 감기 걸려.”

    노골적인 시그널, 예상되는 뻔한 전개.
    알면서도 넘어간 건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라고.
    그러나,

    “누나한테 난 뭐예요?”
    “뭐여야 해?”

    “나랑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서른 번도 넘게 잤어요?”
    “그걸 세고 있었어?”

    오독했다. 그것도 완전히.

    “넌 참 이상해. 남자란 족속들, 섹스하고 나면 다 가진 것처럼 으스대던데. 너는 왜 다 뺏긴 것 같은 얼굴을 해?”

    주제어가 ‘사랑’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그럼 뭐지?

    “징그럽게 뒹굴었으니까 이제 다른 것도 해 봐요.”

    이 누나, 재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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