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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저
9,300원
2024-04-29
로맨스
전3권
979-11-723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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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도 준다잖아. 내 말 못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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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요는 고아치고는 운이 좋은 아이다.
14년 전 납치 사건에서 검사 아들과 함께 구조되어,
차장 검사였던 이의택의 수양딸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잡은 건 달콤한 막대 사탕이 아니라 지옥문의 손잡이였다.
이의택 부자와 함께하게 된 대가로
이고요는 그들의 인형이자, 개가 되었다.
“이의택이 시켰다면서, 나 꼬시라고.”
“꼬시면 넘어와 주시게요?”
“하룻밤에 뭘 따져.”
“……제가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나 봐요. 결국 의미 없는 밤일 텐데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쓸모를 증명해야 했다.
그것이 자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 남자,
KJ 금융의 권재헌 대표를 유혹하는 일일지라도.
“이고요. 네가 원하는 게 뭘까.”
“들어줄 수는 있고요?”
“뭘 원해? 농담 말고 진짜 네가 원하는 걸 말해 봐.”
“내가 원하는 건…….”
오직 자유로운 삶이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힘으로 이 지옥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한 가지만 약속해 줘요. 그들에게서 구해 준다는 약속만 해 주면.”
독 사과라도 기꺼이 받아먹을게요.
“죽여도 준다잖아. 내 말 못 믿어요?”
그 순간 고요의 눈에는, 저 미치도록 위험한 남자가
자신을 낙원으로 인도하는 구원자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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