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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로 선교하러 왔습니다

정글로 선교하러 왔습니다 19

1,500
상세정보
  • 참람 1,500 2023-06-13 로판 전1권 979-11-6938-962-4
  • 아미나는 생전 처음 보는 남성의 하반신에 기절초풍한다. 그러나 문명인에게 야만인이, 견습 수녀에게 남성이 낯선 것처럼, 이 남자도 마찬가지인 걸까? 남자는 그녀를 탐색하듯 킁킁거리고 할짝거리기 시작한다.
  • 정글의 한복판.
    견습 수녀 아미나는 길을 잃었다.

    “거, 거기 누구 계세요…? 아무도 없어요?”

    탐험가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된 지 십수 년,
    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악마의 소굴에도 선교는 필요한 법.
    모두가 꺼리는 정글 선교단에 선정된 아미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정글로 들어서게 되는데.

    “다들 대체 어디로 간 거예요오…….”

    정글 입성 삼 일째 되는 아침,
    눈을 떠보니 일행들은 온데간데 없고 홀로 남아버렸다.

    두려움에 떨던 아미나가 조우한 것은
    너무나도 형형해 시퍼렇게까지 느껴지는 노란 눈의 짐승, 아니 인간.

    ‘사, 사람…? 사람이라고?!’

    상체를 낮게 숙인 채 한 손은 땅을, 다른 한 손은 수풀을 꺾는 모습은 꼭,
    수녀원에서 배웠던 악마의 형상 같았다.

    더구나 낮게 숙인 다리 사이에 보이는 저건 분명….

    ‘내 눈은 순결을 잃어버렸어……!’

    아미나는 생전 처음 보는 남성의 하반신에 기절초풍한다.
    그러나 문명인에게 야만인이, 견습 수녀에게 남성이 낯선 것처럼,
    이 남자도 마찬가지인 걸까?
    남자는 그녀를 탐색하듯 킁킁거리고 할짝거리기 시작한다.

    문명인을 신기해하는 야만인처럼, 암컷을 갈구하는 수컷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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