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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저
3,500원
2024-04-20
로맨스
전1권
979-11-7231-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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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너무도 탐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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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대신하여 나가게 된 맞선 자리.
일부러 상대를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퇴짜를 맞으려 노력했는데,
놀랍게도 수치를 느낀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어쨌거나 상대에게 거절을 당했으니 그걸로 끝인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그날 맞선 자리에 나왔던 상대 역시 저와 다를 바 없는 ‘대리’였다.
그날 이후 운명처럼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는 대리 맞선남, 김단우.
자신을 도와줬다가 다치기까지 한 그를,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쪽 거둘까 하는데.”
결국 말하고야 말았다.
“어때, 김단우 씨 생각은?”
지금껏 이윤영은 무엇 하나 깊게 욕심낸 적 없었다.
그래야 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까.
한데 난생처음으로 무언가가, 누군가가, 누군가의 마음이…… 갖고 싶어졌다.
어느새 사로잡혀, 도무지 시선을 뗄 수 없는.
나만의 사적인 시간에, 끊임없이 탐하고 싶은 너.
“단우야.”
난 네가 너무도 탐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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