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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지독하게 바뀌었다

장르가 지독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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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핥넝쿨 0 2025-01-16 로판 전0권 979-11-7313-554-5
  • 수상한 아이템을 복원하며 드러나는 루디스만 모르던 이야기. 나는 8년 동안 대체 뭘 한 거지? 아니, 이거 애초에 농장 게임은 맞는 거야?
  • 다정하지만 말에 진심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주점 주인, 제논.
    묵묵하고 성실하지만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는 수상한 일꾼, 이스카.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항상 까칠한 사제, 노아.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영주까지.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 빙의한 지 벌써 8년 차 고인물인 루디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었다.
    23번째 봄의 시작과 함께 익명으로부터 수상한 아이템을 선물 받기 전까지는.

    장난기 넘치지만 항상 좋은 정보를 전해 주던 친절한 주점 주인, 제논은.
    “정보 길드에 왔으면 맞는 질문을 해야지. 여긴 물음표 하나하나가 다 돈이거든. 처음에 물어봤던 질문으로 해. 오늘은 특별히 공짜야. 네가 내 거도 만져 줬으니까. 이 정도면 사례로는 충분하지?”
    “끝내주게 해 줬는데 내 생각 안 했어?”
    “자, 따라 해 봐. 넣어 주세요, 하고. 어서.”
    제대로 미친 정보 길드의 수장이었고.

    그동안 대화조차 나눠 본 적 없던 묵묵한 일꾼, 이스카는.
    “제가 수인이라 싫으세요?”
    “꼬리는 아직이네요. 걱정 마세요. 곧 생길 거예요. 조금 오래 걸릴 뿐이지. 그러니 아쉬워하지 말아요. 매일 바짝 치켜든 꼬리를 부르르 떨 정도로 안아 줄게요.”
    루디스를 수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음침한 수인이었다.

    까칠하지만 농장 경영에 꼭 필요한 물약 등을 제공해 주던 사제, 노아는.
    “항상 지켜보지 않으면, 그럼 어떻게 당신이 기절할 때마다 번번이 구해 왔다고 생각하셨죠?”
    “모두 알려 주세요. 이 또한 치료의 일환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이런…. 저를 사제라 생각한 겁니까?”
    사제도 아닌 데다 이상한 취미가 있는 것 같은데….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세금까지 뜯어 가던 영주는,
    “돌아갈 수 없다고 했나. 잘됐군. 이제 돌아갈 수 없을 테니.”
    “왜 내게 경계를 풀고 도망이라도 치려고?”
    “네가 이 성 밖을 밟는 순간 죽이라고 했거든. 모든 이를.”
    끔찍한 엔딩으로 가는 지뢰인 것 같다?

    “널 보면 생각나는 이가 있어.”
    “예언에 따르면 루디스 님은 제 반려예요. 우린 운명이라고요.”
    “저희를 왜 버리신 겁니까.”
    “나도, 나도 그렇게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았어.”

    수상한 아이템을 복원하며 드러나는 루디스만 모르던 이야기.

    나는 8년 동안 대체 뭘 한 거지?
    아니, 이거 애초에 농장 게임은 맞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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