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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들이 후회할 때

마침내, 그들이 후회할 때 e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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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우리 14,000 2023-12-06 로판 전4권 979-11-7115-637-5
  • “사랑해 주지 않으실 거라면, 미워하지도 말았어야죠.”
  • 어머니를 죽이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평생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살아온 에스텔.
    언젠간 사랑받으리라 믿었건만, 마지막 희망마저도 여동생이 입양되며 빼앗겼다.

    “언니, 죽어 줬으면 좋겠어.”

    여동생은 에스텔의 것들을 하나하나 가져가더니, 마지막엔 목숨마저 앗아갔다.

    아무도 제 죽음을 추모하지 않는 장례식을 보며 에스텔은 결심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 * *

    그렇게 시작된 또 다른 삶.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에스텔.”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 에스텔의 앞으로 한 남자가 찾아왔다.

    미카엘 발데르망.
    황제가 되어 에스텔의 죽음을 애도한 유일한 사람.

    “에스텔, 이 아비가 잘못했다.”
    “공녀. 이번에도 용서해 줄 거지. 응?”
    “언니, 미안해. 멜로디는 언니 동생이잖아.”

    미카엘 발데르망의 손을 잡으니, 뒤늦게 후회하는 그들.

    “사랑해 주지 않으실 거라면, 미워하지도 말았어야죠.”

    마침내, 손을 놓은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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