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찌 해 줄까.”
누운 채로 숨을 헐떡이는 채령의 위로 올라온 교운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속삭였다.
“시키는 대로 하마. 이제 뭘 해줄까, 얘야.”
“박아줘요, 대부님.”
“난 네 아비의 친구다.”
교운이 입술을 혀끝으로 핥는다.
그의 입술에 묻어있던 번들거리는 것이 제 음부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걸 채령도 안다.
“네게는 아비와 같지. 너는 아비의 좆에 박히고 싶은 거냐?”
“진짜 아버지도 아닌 주제에.”
이 말이 늘 하고 싶었다.
진짜 아버지도 아닌 주제에.
대부인 주제에 아버지처럼 굴다니.
저를 억압하다니.
가장 싫어하는 음탕한 모습이 되어보라지.
친구의 딸을 범하는 추한 꼴이 한 번 되어보라지.
“떠들지 말고 박아요, 당장.”
“실컷 박아주지.”
그 말과 함께 교운의 손이 채령의 가랑이를 잡아 벌렸다.
그리고 타액과 애액이 질퍽하게 젖어있는 구멍이 좌우로 벌려지더니 굵은 살덩이가 푹, 밀고 들어왔다.
“아아아아-!”
채령이 허리를 든 채로 몸을 휘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이 정도의 소리라면 저택 안의 모두가 들을 소리다.
하지만 꿈이니 상관없다.
꾸역꾸역 밀고 들어온 음경이 안을 가득 채워 뱃속의 내장이 전부 찌그러지는 기분이다.
‘커...! 너무 커...!’
꿈이니 망정이지 이제 실제였다면 제 아랫도리는 전부 찢어져서 피투성이가 되었을 거다.
“하으으으-!”
허리를 들고 고개를 젖힌 채로 채령이 소리를 지르며 전신을 덜덜덜 떨었다.
눈동자가 허옇게 뒤집히며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다물지 못한 입술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려도 채령은 다른 것은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채령의 골반을 꽉 쥐고 기어이 음경을 전부 쑤셔 박은 교운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아! 아! 아아!”
배가 터질 것 같다.
한계까지 벌어진 제 구멍으로 거침없이 들락거리는 음경이 마치 불에 달군 쇠꼬챙이 같다.
평소에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던 근엄한 대부의 처소가 온통 젖은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발정난 짐승같은 거친 숨소리, 그리고 채령의 음탕한 교성으로 가득 찼다.
“대부의 좆이 어떠냐. 이만하면 먹을만 하냐?”
사정없이 성기를 쑤셔 박으며 교운이 채령을 내려다봤다.
그의 잔뜩 헝클어지는 눈매를 보는 순간 채령의 몸이 확 달아올랐다.
제가 이 사내를 무너뜨리고 있다.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한 이 철벽같은 사내가 지금 제 몸뚱이에 환장한 짐승처럼 침을 흘리며 성기를 쑤셔 박고 있다.
“대, 대부님-! 대부님-!”
교운을 소리쳐 부르는 채령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전신이 번개를 맞은 것처럼 뜨겁게 울리며 뱃속으로 콸콸콸 쏟아지는 뜨거운 물줄기를 느꼈다.
대부가, 교운이 자신의 몸 안에 사정을 한 것이다.
이게 꿈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해버렸다.
하지만 이건 꿈이다.
꿈이니까 괜찮은 거다.
뭘 하든지.
뭘 얼마나 더 하든지.
그래.
이건 꿈이다.
채령은 매일 밤, 음탕한 꿈을 꾼다.
대부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