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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옌 저
13,600원
2023-07-08
BL
전4권
979-11-7115-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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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어른이랑 재밌는 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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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마당에 딸린 텃밭을 일구며 살아오던 서수현은
어느 날, 평화롭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바로 마을 근처에 호텔 건설 허가가 떨어지면서 땅을 팔고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것.
“우리 솜털 이름은?”
“제 이름은 왜 물으세요?”
“통성명 안 하고 싶은가 보네. 아가라 솜털이라고 불러 주는 게 좋아?”
12월의 초입, 차가워진 공기에 하얀 입김이 새어 나올 무렵.
그렇게 호텔 건설 사업을 맡는다는 서우 건설의 이사, 기태연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할머니들은 조폭이다 뭐다 위협적인 소문을 달고 다니는 남자를 경계하라고 당부하지만
수현은 그런 남자가 별로 무섭지 않다.
오히려 알록달록한 간식을 가지고 들르는 이사님이 은근히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이건 내가 솜털한테 주는 뇌물.”
“왜 자꾸 저한테 이런 거 사다 주세요?”
“수현아. 비밀 하나 알려 줄까.”
“…….”
“난 쓸데없는 헛걸음 안 하거든. 그러니까 뇌물 먹고 더 커?”
달달한 뇌물에 정말 어린애처럼 넘어가 버린 걸까.
쉽게 경계심을 허문 수현은 남자를 집에까지 들이게 되고
결국 오메가라는 사실을 들키고야 마는데…….
“너 오메가지?”
“아, 아니에요.”
“아아, 아니세요? 체리 냄새로 떡칠하고 계시는데?”
“제가요? 제 페로몬이 체리예요?”
“왜, 궁금해?”
느슨한 목소리와 함께 목덜미를 감싼 손끝으로 힘이 실리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 기태연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아가는 어른이랑 재밌는 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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