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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캐어리 보이! (My Scary Boy!)

마이 스캐어리 보이! (My Scary Boy!) 19

6,000
상세정보
  • 제로코코 6,000 2023-09-21 로맨스 전2권 979-11-7115-273-5
  • 분명 처음엔 25년 모태 솔로 인생 청산하려고 접근한 거였는데, 뭔가 잘못됐다.
  • “……저는 이미 사람이에요.”
    “아니야.”

    단정적인 어조로 말하는 준의 모습에 윤아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꼈다.
    들이댈 겸 히든 루트 깨는 걸 도와달랬더니 자격증 따는 조건을 걸지 않나.
    그렇게 냅다 주문해 준 교재에 숙제에 틈틈이 스터디까지.
    이젠 사람 취급도 안 해 준다.

    “성적 따위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입증하지는 못해요.”
    “너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피곤하게 그러지 마세요. 저는 괜찮아요.”
    “아니, 안 피곤해. 너 같은 애 세상에 방생해 두면 그게 더 안 괜찮아. 그 사회적 비용은 누가 다 감당해?”

    분명 처음엔 25년 모태 솔로 인생 청산하려고 접근한 거였는데, 뭔가 잘못됐다.
    그렇게 이 이상한 관계에 로맨스라곤 쥐뿔도 없을 줄 알았는데…….

    “재원이라고 했나. 걔랑 친해? 말하는 거 들으니 거의 가족이던데.”
    “산후조리원 동기에 어린이집 동창이자 유치원 동창이자 중학교 동창이자 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대학교 구성원이요.”

    일평생을 함께했다는 뜻이었다.
    그를 알아차린 준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리는 것을,
    찰나의 순간이지만 윤아는 포착했다.

    “질투하는 거예요?”
    “…아니야.”
    “거짓말.”
    “……소꿉친구한테 질투하면 미친놈 아니야?”
    “…내가……,”
    “네.”
    “……미친놈 할게.”

    준이 윤아에게 다가왔다. 윤아는 그대로 눈 감았다.
    입술 사이를 벌리고 들어온 혀가 장난치듯 혀를 건드리고, 비볐다.
    행위는 점점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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