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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 뱉는 맛

씹어 뱉는 맛 19

14,800
상세정보
  • 페시케이 14,800 2024-08-01 BL 전4권 979-11-7231-657-0
  • 눈을 떠 보니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있었다. 배 속에는 강열진의 아이를 품은 채.
  • “자기야, 기억 안 나? 나 자기 남편이잖아.”

    아버지의 충실한 개였던 남자, 강열진.
    놈은 완벽한 집안의 눈엣가시 같은 나를 들개처럼 뒤쫓았고,
    나는 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목을 매달았다.

    그러나, 눈을 떠 보니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있었다.
    배 속에는 강열진의 아이를 품은 채.

    “내가 너랑 결혼했다는 게 말이 돼? 내 몸에 손대지 마. 네 몸에서 역겨운 냄새 나.”

    까맣게 암전되어 버린 지난 2년.
    주인인 듯 군림하던 아버지는 사망했고,
    모든 게 강열진의 몫이 되어 버렸다.

    “미안해. 나, 도련님이랑 다르게 출신이 개골목이잖아.”
    “…….”
    “근데 자기야, 나 간신히 인간답게 굴고 있잖아. 네 남편으로 살고 싶어서.”

    그리고, 뒷골목 들개 같던 놈은
    내 발치에 납작 엎드려 꼬리를 흔든다.

    모든 게 뒤섞여 얼룩덜룩해진 상황 속,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고자 은밀히 움직이며
    그럴싸하게 둘러싸인 껍질을 한 겹씩 벗겨 내는데.

    “기억은, 꼭 찾지 않아도 돼.”
    “널 믿으라고?”
    “내가 너한테 거짓 같아?”
    “거짓? 너는 온통 거짓뿐이야.”

    얄팍한 가면을 뒤집어쓴 두 남자.
    누가 먼저 겉껍질을 벗겨 씹어 뱉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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