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핥넝쿨 저
3,300원
2023-03-02
로판
전1권
979-11-6938-643-2
-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를 포함한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바랍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두 팔 높이 고정된 나체가 파르르 떨렸다.
눈을 감은 남자가 목덜미에 고개를 처박고 깊게 숨을 마시며 제 얼굴을 아르세나의 젖은 뺨에 비볐다.
“네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네가 죄를 짓기만을. 네가 내 손안에 떨어지기를. 어서 널 엉망으로 망가트리고 싶어서. 하지만 난 참을성이 아주 많거든.”
“개자식.”
“어때. 그 개자식에게 발정하는 기분이.”
비참하게도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르세나는 타르타와 마주하는 순간마다 발정하고 있었다.
악의가 가득한 쾌락에 정신을 잃어 짐승처럼 울부짖을 때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아르세나가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놓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