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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장난감

어른들의 장난감 19

2,000
상세정보
  • 신겸 2,000 2023-01-17 로맨스 전1권 979-11-6938-518-3
  • “눈 감아 드릴 테니까, 고 주임도 눈 딱 감고 한 번만 보여 줘요.”
  • 각종 기상천외한 어덜트 토이를 개발·판매하는 회사, 핑키팝.
    핑키팝에는 전통이란 미명하에 실행되는 이상한 사내 문화가 있다.

    이름하여 신제품 체험자 제비뽑기.
    제비뽑기를 통해 체험자를 선정하고, 체험자는 일주일간 사무실에서 신제품을 착용한 채 근무한다.
    일주일 내내 자신이 체험자라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벽히 숨기면 유급 휴가와 보너스가 지급된다.

    그리고 당첨운이라고는 쥐뿔도 없던 나리의 손에 당첨 제비가 들리게 되는데….

    “팀장님, 한 번만 눈감아 주시면 안 될까요? 네?”
    “눈 감아 드릴 테니까, 고 주임도 눈 딱 감고 한 번만 보여 줘요.”
    “그거랑 이거랑 같아요?”
    “어차피 이 일 하면서 맨날 보는 게 여자 생식기고, 자위 장면입니다. 단순 업무니까 부담 갖지 말아요.”

    어떻게 버틴 일주일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들킬 거였다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다.
    나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얼굴로 서산호를 바라봤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힘주어 모으고 있던 나리의 무릎이 살짝 벌어졌다.
    조금…… 흥분된다.
    그는 한때 나리의 짝사랑 상대이기도 했으니까. 나리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음부에서 느껴지는 자극 때문이 아니었다.
    단순한 쾌락을 넘어선 간질간질하고 묘한 기대감.

    “네. 보기만 할 겁니다.”

    서산호는 진지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진중한 눈동자에 나리의 마음이 기울었다.
    어쩌면 상사니까 보여 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서산호는 기획팀이고, 착용 모습이 궁금할 수 있는 거니까…….
    지나치게 당당한 서산호의 태도에 넘어간 나리가 혀로 입술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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