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사귄 남자친구가 감히 바람을 피웠다.
그것도 자신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모텔을 드나들다가 들켰다.
미련없이 걷어찬 은솔에게 들어온 친구 수아의 소개팅 제안.
결혼정보회사의 4박 5일 합숙 소개팅.
기분전환 삼아 제주도로 날아간 은솔.
그런데 하필 거기서 5년 전에 잠깐 사귀다 헤어졌던 전전전 남자친구 민수혁을 만났다.
왜 헤어졌는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 전의 남자친구 민수혁은 여전히 잘 생겼고 여전히 끝내준다.
자꾸만 수혁에게 눈길이 가는 은솔.
게다가 옆에 있으면 자꾸 팬티가 젖는다.
왜 이러는 걸까.
가슴이 간질거리고 괜히 조바심이 나고 자꾸만 분비물이 나온다.
주체할 수가 없다.
그건 그렇고, 5년 전에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눈빛만 스쳐도 숨소리만 들어도 아랫도리를 젖게 만드는 전전전 남자친구를 어찌하면 좋을까.
이렇게 된 거, 결혼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