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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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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전1권
979-11-6938-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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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평정을 찾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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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유은 씨.”
“…….”
“재호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유은은 초조함에 습관처럼 입술을 깨물었다.
깨물린 입술에 와 닿는 그의 시선을 느낀 순간, 반사적으로 작게 몸을 떨고 말았다.
“…….”
좀처럼 평정을 찾기가 힘들었다.
오래전 섹스파트너이자, 한때는 연인이나 마찬가지였던 남자를 시아버지로 모시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질 줄은 몰랐으니까.
*
“코, 콘돔… 흐윽, 콘돔은….”
하. 헛웃음을 흘린 그가 타액으로 범벅된 유은의 젖꼭지를 내뱉었다.
젖꼭지 단면을 마구 긁어 올리던 이언은 유은의 귓가에 대고 속살거렸다.
“그딴 거 했을 리가 없잖아.”
“아, 아아…!”
“너 닮은 애기도 낳고, 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김재호와 결혼하려던 거 아닌가?”
비소를 흘린 그는 유은의 이목구비 곳곳에 입 맞추었다.
자비 없이 좆질하는 그의 눈동자는 선연한 안광으로 번들거렸다.
“네가 그렇게 원하던 아기, 품에 안고 젖 물릴 수 있게 해 줄게. 그러니까 다리 넓게 벌리고 힘 줘 봐. 응?”
“흐으으으! 아, 안 돼, 제발… 제발…!”
“네 남편이 아닌 아버님과 애 낳고 키우는 건 어떤 기분인지, 나중에라도 꼭 알려 주고.”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유은이 울며 매달려 봤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허릿짓은 더욱 격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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